완벽한 친환경 양수발전소로 지역과 함께 하도록 발상을 전환해야  

동서발전은 곡성에 양수발전소를 짓는다.
동서발전은 곡성에 양수발전소를 짓는다.

양수발전소 건설 붐이 일고 있다. 한수원만 하던 양수발전소가 남동발전, 중부발전, 동서발전도 하게 되어 양수발전소도 더 많은 곳에 지어 진다. 지난해 12월 2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발표한 신규 양수발전 사업자 우선순위 심사 결과, 6개 지점에 4개의 사업자가 선정됐다.

이에 따라 한수원과 3개 발전회사들은 신규 양수발전소 총 3.9GW를 순차적으로 건설하게 된다.

무탄소 전력으로 탄소중립에 기여하고 지역경제에 이바지한다는 명분이 있어 양수발전소가 권장되고 있고, 지자체에서도 지역지원금을 받으니 반대할 이유가 없어 오히려 환영받고 있다. 

그러나 고산지대에 건설되기에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 등을 유발할 우려가 있고 실제 기존 양수발전소 인근에서 도로가 유실되는 등 사례가 발생한 적이 있어 철저한 대비가 요망된다.

남동발전은 충남 금산양수발전소 건설에 첫발을 내디뎠다.

남동발전은 최근 충남도청 상황실에서 김태흠 지사와 박범인 금산군수, 김회천 한국남동발전㈜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금산양수발전 상호협력 거버넌스 구축 협약을 했다.

지역발전정책 공동개발을 비롯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관광자원 공동개발 △발전소 주변 마을 지원 △친환경에너지 확대 등 탄소중립경제 실현에 힘을 모은다는 게 이날 협약의 골자다. 발전소 조기 건설과 지역균형 발전에도 협력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금산양수발전소는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른 양수발전 공모사업 예비타당성조사 사업대상에 포함돼 있다. 한국남동발전이 2037년까지 금산군 부리면 방우리 일원 151만 6,000㎡(약 45만 8,590평) 부지에 1조 5,469억 원을 들여 500메가와트(㎿) 용량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금산군 전체 주민이 사용하는 전력소비량의 4배 이상 규모다.

남동발전은 2037년까지 금산군 부리면 방우리 일원 151만 6,000㎡(약 45만 8,590평) 부지에 1조 5,469억 원을 들여 500메가와트(㎿) 용량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금산군 전체 주민이 사용하는 전력소비량의 4배 이상 규모다.

양수발전은 하부댐의 물을 상부댐으로 끌어올려 저장한 뒤 혹서기나 혹한기 등 전력 수요가 증가하는 시점에 용수를 낙하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발전소를 운영한다. 상부댐으로 양수하는 데 필요한 전기는 낮에는 태양광·풍력으로 과잉 생산되는 전력을, 야간에는 유휴 전력을 활용하는 만큼 탄소중립에도 기여한다.

충남도 등은 발전소 건설에 따라 지원금 493억 원과 지방세 350억 원, 관광수익 5,000억 원 등 1조 8,000억 원에 달하는 경제효과와 540여 명의 직간접 고용을 기대하고 있다.

한수원은 홍천양수건설소를 이미 운영 중이며 홍천군과 추진 중인 홍천 화촌면 풍천리 366번지 일원 153만여㎡ 면적에 300MW 2기 규모의 가변속 양수발전소를 건설한다. 오는 2026년 착공, 203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군은 ‘홍천군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지원조례’ 등 관련 법에 따라 강원특별자치도와 홍천지역 기업을 통해 공사를 진행, 지역 업체 생산품 활용, 주민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홍천군은 연간 약 250명, 총 공사기간에 최소 1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발전소 건설로 인한 이주자와 주변지역 주민을 우선 고용할 계획이다. 고용 창출에 따른 음식점, 숙박업소 등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한다.

경북 봉화군 소천면 두음리와 남회룡리 일원에도 양수발전소가 들어 선다. 경북 영양군과 봉화군 부지에 각각 1000㎿, 500㎿ 용량의 양수발전소가 조성된다.

중부발전은 총 사업비 1조5000억원이 투입되는 봉화 양수발전소 건설을 위한 추진사무소를 열었다.

봉화 양수발전소 준공은 2035년에서 2038년 사이가 될 전망이다. 준공 후 재생에너지 변동성 대응을 통한 국내 전력계통 안정화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중요한 친환경 에너지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동서발전은 전남 곡성군에서 신규 양수발전 건설사업을 위한 곡성 에너지파크 건설추진사무소를 20일 개설했다.

동서발전은 곡성군 죽곡면 고치리 일원에 500㎿(250㎿×2기) 규모의 양수발전 건설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의 예비 타당성조사를 시작으로 각종 인·허가사항을 차질없이 수행해 2036년 6월 조기 준공을 목표로 건설준비를 시작한다.

총 사업비 약 1조4000억원 규모의 곡성 양수발전소가 준공되면 호남지역 재생에너지 증가에 따른 변동성 대응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이 전국이 양수발전소 건설로 붐을 이루고 있으나 환경을 파괴하지 않아야 한다는 간곡한 바램이 중론이라 각 발전사들은 철저한 시공과 장기운영에도 지장이 없는 완벽한 친환경 발전소로 건설해야 할 것이다.

기존 양수발전소의 이제까지 운영 데이터를 토대로 예측되는 환경영향을 미연에 방지하는 갖가지 방안들이 설계에서부터 반영돼야 한다. 발전사들은 공기업인 이상, 이익에만 치중하지 말고 지역을 위한 별도의 발전계획을 세워 지역과 함께하는 양수발전소가 되도록 다양한 아이디어를 시도해야 할 것도 주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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