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보고서, AI 밸류체인 주목해 사업 기회 놓치지 말아야

AI는 보편기술화로 전 산업분야에 영향을 미치며 세계성장을 7% 끌어올릴 전망으로 정부와 민간의 지속 투자가 중요하다는 진단이다.(제공 토이코드런 캡처)
AI는 보편기술화로 전 산업분야에 영향을 미치며 세계성장을 7% 끌어올릴 전망으로 정부와 민간의 지속 투자가 중요하다는 진단이다.(제공 토이코드런 캡처)

AI, 모빌리티·로봇·헬스케어 전 산업에 영향...노동생산성 1.5% 상승

세계서 美투자 1위로 韓투자의 44배, 민관의 솔루션투자·인재양성나서야

AI와 함께 모빌리티 S/W전환·친환경 수익창출·맞춤형 디지털헬스도 주목

AI(인공지능) 열풍이 지구촌을 뒤 덥고 있다. 세계 산업의 각 분야의 현재와 미래에 AI를 접목시키지 못하면 희망과 내일이 없다는 분석이다.

AI 칩의 90%를 점유하는 엔비디아의 가치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경쟁자 AMD도 같이 뛰어 오른다.

AI시스템 도입에서 MS(마이크로수프트)와 구글에 뒤진 것으로 판단한 애플이 전기차 진입을 뒤로 미루고(블름버그 등은 포기로 보도) AI시스템을 생산 기기에 접목하기 위해 캐나다 스타트업 다윈AI를 인수했다.

AI칩 경쟁은 뜨겁지만 AI CPU(중앙처리 장치)를 구성하는 칩은 대만의 TSMC가 거의 독점하고 있어, 엔비디아-AMD-인텔 등이 수요 확보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 같은 지구촌의 全 산업에 불어 닥친 ‘AI 열풍’을 가름하고 갈 방향을 제시하는 보고서가 한국무역협회서 나와 눈길을 끈다.

17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우리 기업이 주목할 만한 2024년 글로벌 기술 트렌드 전망 : AI Everywhere All at Once’ 보고서에서 AI 밸류체인 분석과 기업의 사업 포착에 대해 제시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모든 산업군에 AI 기술이 적용되는 인공지능 시대의 본격적 도래에 따라 “AI Everywhere All at Once”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모빌리티(Mobility),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디지털 헬스(Digital Health) 등 4개 분야의 기술 트렌드를 분석해 우리 기업의 대응 방안과 정부 정책 방향을 제언한다.

인공지능은 모빌리티-로봇-헬스케어 등 ▷전 산업군에 생성형 AI가 활용되며, ▷제품 탑재형(On Device) AI 기술 혁신과 이에 따른 ▷AI 칩셋 시장도 변화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또한 AI는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 세계 경제 성장률의 재도약을 가져오는 기반 기술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인공지능은 하나의 산업 카테고리가 아닌 전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메가트렌드로서 전기와 같은 범용기술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기존방식과 달리 클라우드나 서버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AI를 구현하는 제품 탑재형(On Device) AI가 각광받고 있으며, 구글·MS·메타 등 빅테크 기업의 자체 AI 반도체 개발 선언에 따라 AI 칩셋 전쟁이 심화된다는 진단이다.  

골드만삭스는 인공지능의 도입이 노동 생산성을 연간 1.5% 향상시켜 세계 경제 성장률을 7%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분석했다. 

스탠퍼드 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2013년~2022년 기준 한국의 민간 부문 AI 투자 누적액은 56억 달러로 세계 9위이나, 1위 국가인 미국의 2,489억 달러와 약 44배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 보고서는 AI 분야의 후발주자인 한국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막대한 투자를 하며 선점해 나가고 있는 AI 기반 기술 분야의 시장 진입이 쉽지 않은 만큼, AI 밸류체인을 면밀히 분석하여 가장 효율적인 투자 분야를 선정하고, 시장에 나와 있는 AI 기술과 도구를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창의적 솔루션 개발하는 등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한다. 

또한 AI 산업이 고도화되는 만큼 AI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지원 정책을 지속해야 한다는 것이다. 

2019년 인공지능대학원 협의회를 발족하여 운영 중인 ‘인공지능 대학원’과 ‘인공지능 융합 혁신 대학원’의 예산을 확대하고 전문인력을 늘린다면 AI 강국으로 성장할 것으로 판단했다.  

한국무역협회는 민간 차원의 AI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대학생 인공지능 캠프’, ‘인공지능 최고경영자 과정’ 등 인공지능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AI 외에도 모빌리티(하드웨어 → 소프트웨어 전환), 지속가능성(친환경 → 수익 창출), 디지털헬스(개인별 맞춤화) 등 글로벌 기술 트렌드 변화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모빌리티의 경우 자동차 산업은 전통적 내연기관과 하드웨어 중심에서 벗어나 ▷AI가 결합된 소프트웨어(SDV:Software Defined Vehicle)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자율주행 고도화에 따른 자율주행 트럭 상용화가 눈앞으로 다가와 물류 시장의 지각 변동이 가시화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속가능성의 경우 환경-에너지-식량 관련 지속가능성 과제가 꾸준히 주목받으며, 단순한 규제 및 법규 준수를 넘어 인간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고, 기업의 수익 창출까지 이어지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고 제시한다. 

디지털 헬스의 경우 AI 기술 발전에 따라 환자 개인별 맞춤화를 통한 진료 접근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건강관리 비용 절감 솔루션의 등장으로 자가 치료 확대와 의료형평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전윤식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결론적으로 “AI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인 만큼 우리 기업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투자해야 한다”며 “AI의 활용은 IT 기업만이 아니라 제조업 전반에서도 적극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만큼, 수출기업도 새로운 가치 창출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AI 도입은 물론 제품에 AI 기술을 접목시키는 등 창의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역협회 관련보고서 캡처.
무역협회 관련보고서 캡처.

 

저작권자 © 산업경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