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양국과 공급계약 체결...향후 첨단 LOT배터리 등 수출 교두보 마련

첨단 배터리 기술 기업인 (주)그리너지가 美-英 등 선진국을 비롯 글로벌 수출시장을 열었다.
첨단 배터리 기술 기업인 (주)그리너지가 美-英 등 선진국을 비롯 글로벌 수출시장을 열었다.

이차전지 산업은 당분간 반도체와 함께 우리나라 산업 생산을 주도할 양대 축이다.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는 양극재-음극재-전해질-분리막 등을 들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 온 등 배터리 3사를 비롯 에코프로비엠-포스코퓨처엠-L&F-코스모신소재 등 양극재와 음극재 생산기업들의 수주 잔고가 1,000조를 넘는다는 통계다.

양극재와 음극재에도 주요 소재가 있다. 음극재는 흑연이 바로 그것.

이 흑연을 LTO(리튬티탄산화물)로 대체하는 첨단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그리너지(대표: 방성용)다. 이 LTO 이차전지는 기존 이차전지와 달리 음극으로 사용되던 흑연을 LTO로 대체하는 이차전지로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우수한 안전성과 높은 효율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떠 오르는 한국의 LTO 배터리 개발 및 생산 기업으로 평가받는 ㈜그리너지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한 유명 전기 자동차 회사의 전장 부품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올 하반기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약 500만불 규모의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현재 제품 개발 진행 중에 있다.

그리너지는 이미 작년 12월부터 스마트 그리드 업체인 Snapfast에 태양광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영국 런던에 있는 에너지 전문 업체와 함께 건설 현장용 ESS(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저장장치) 20kWh ~ 60kWh 공급계약도 체결하고 후속 협의도 병행하고 있어, 올해 연말부터 향후 최소 약 3,000만불 이상의 ESS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작년에 영국 뉴캐슬의 태양광 업체와 함께 가정용 및 산업용 ESS 공급 관련 셀 공급계약도 별도로 체결해, 여주 공장이 정상 가동되는 2025년 초(2024년 말 준공)에는 대량 생산이 가능하게 되어 매출처 확대를 통한 추가 매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그리니즈 한 관계자는 “그리너지가 미국이나 유럽과 같은 선진국 사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에너지 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관심 때문이며, 산업용, 가정용 ESS를 비롯한 레저용 또는 국방용 등 다양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선진국과 같은 지역에서는 납산이나 LFP 배터리와 같이 환경오염과 관련된 물질은 최대한 회피하고 가능한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신규사업 외에도 기존 배터리 교체 사업의 기회도 다양하게 존재하게 된다. 따라서, 미국을 비롯한 독일 및 EU지역 또는 영국 내에서 LTO셀을 OEM 방식으로 생산하는 것도 면밀히 검토 중이다.”고 강조했다.

㈜그리너지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테슬라,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의 전기자동차와 이차전지 분야의 엔지니어들이 2017년 2월 설립한 한국 스타트업이다. 미국 실리콘 밸리 등 국내외 여러 투자자들로부터 현재까지 총 32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이미 유치했으며, 미국과 유럽 투자사와 500억 규모의 추가 투자 협의를 진행하고 있을 만큼 글로벌 투자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그리너지가 개발한 LTO(리튬티탄산화물) 이차전지는 기존 이차전지와 달리 음극으로 사용되던 흑연을 LTO로 대체하는 이차전지로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와 비교할 때 안전성이 탁월하고 높은 효율을 보인다. LTO 이차전지는 안정성, 고출력, 고수명 등의 장점이 있어 중장비, 조선 해양, 철도, 국방, 에너지저장장치(ESS)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걸쳐 전동화를 촉진시킬 수 있는 에너지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리너지는 서울에 본사를 두고, 경기도 여주시 점동면 장안리 2만 6천870㎡ 규모 부지에 2024년 12월까지 약 1,000억을 투자해 약 8천400㎡ 규모의 LTO (리튬티탄산화물) 이차전지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192명의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지난해 중국의 흑연 수출통제로 포스코퓨처엠 등 음극재 생산 기업이 바짝 긴장한 바 있다. 그리너지 같은 기술 기업들이 많이 탄생하는 것이 새로운 소재 개발로 한국의 배터리산업이 지구촌 시장 선도는 물론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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