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와 사우디 아람코가 원유공동비축을 시작한다.(사진은 계양된 사우디아라비아 국기)
한국석유공사와 사우디 아람코가 원유공동비축을 시작한다.(사진은 계양된 사우디아라비아 국기)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에너지협력이 더욱 굳건해진다. 원유공동비축을 비롯 청정에너지인 수소 오아시스 및 블루암모니아 협력 등이 추진된다.

한-사우디 정상회담(10월22일 사우디 리야드)을 계기로,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방문규)와 에너지 유관기관 및 관련 기업들은 사우디 측과 2건의 계약과 5건의 양해각서 등 7건의 상호 협력계약을 추진했다. 

먼저, 정부 간 협력 양해각서로서 청정수소 분야 상호협력 확대를 위한 ‘한-사우디 수소 오아시스 협력 이니셔티브’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 간 체결됐다. 

전통적 자원부국인 사우디는 탄소중립에 대응하고 미래에너지 개발을 위해 청정수소산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한-사우디 양국은 그간 민관합동으로 양국 간 강점에 기반한 청정수소 생산, 유통, 활용 등 수소 생태계 전반에 걸친 협력 로드맵을 마련해왔으며, 이를 통해 이번에 협력 이니셔티브를 체결하게 되었다. 

우리 기업들이 사우디 측과 7건의 에너지협력 계약을 추진했다. 
우리 기업들이 사우디 측과 7건의 에너지협력 계약을 추진했다. 

이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한전, 포스코홀딩스, 롯데케미칼 등 우리 기업과 사우디 아람코 간 사우디 라스 알카이르(Ras Al Khair) 지역의 사업비 155억불 규모의 블루암모니아 생산사업 협력을 위한 LOI(의향서)가 체결됐다.

또 HD현대오일뱅크와 사우디 아람코 간 ‘청정수소 에너지사업협력 양해각서’가 체결 되었고, 한국전력공사와 사우디 알조마이(Aljomaih Energy & Water)는 수소사업협력에 합의했다.

한편, 한국석유공사는 사우디 아람코와 ‘원유 공동비축계약’을 체결하여 평시에는 아람코가 원유를 울산 비축기지에 저장하여 국내외로 판매하고, 국내 석유 수급 비상시에는 최대 530만배럴의 아람코 원유를 한국이 우선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HD현대일력트릭과 사우디 알지하즈(Algihaz) 간에는 변전소 수주 협력, 비에치아이와 레자아트(Rezayat) 그룹은 발전기자재 공급 협력 등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정부는 이번 정상 경제외교 성과를 토대로 한-사우디의 관계가 석유 등 기존 에너지원 기반에서 앞으로 청정수소 등 미래 에너지원에 대한 미래지향적인 협력 관계로 발전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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