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 산업비서관 박성택, 정책조정비서관 최영해

치밀한 정책설계를 밑바탕으로 공무원 30여년을 보낸 강경성 대통령실 산업비서관이 산업부 제2차관으로 발탁됐다.
치밀한 정책설계를 밑바탕으로 공무원 30여년을 보낸 강경성 대통령실 산업비서관이 산업부 제2차관으로 발탁됐다.

수도공고를 거쳐 한국수력원자력 기술직으로 근무하며 주경야독을 통해 울산대 공대와 기술고시에 합격해 동력자원부 시절 전력산업과장등을 역임하는 등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되는 강경성 대통령실 산업정책비서관이 산업부 제2차관(에너지자원 담당 우선)에 전격 기용됐다.

그는 온화하고 소탈하면서도 일처리에 있어서는 매우 꼼꼼한 대표적인 실무형 공직자로 평가받는다. 주변과 매우 원만한 관계 유지와 정책 입안시 충분한 검토를 거친 후에는 전향적인 추진력도 갖고 있어 정무감각도 갖춰다는 평이다.

그만큼 산업부와 정부내에서 선후배들의 신망이 두텁다.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강경성 전 대통령실 산업정책비서관을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으로 전격 임명했다. 이에 따라 차관급 인사와 대통령실 비서관급 인사를 시작으로 정부 집권 2년차 국정운영을 위한 개각과 참모진 개편이 소폭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뒤 따른다.

강 신임 차관은 1965년생으로 울산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기술고시 29회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동력자원부와 통상산업부등에서 사무관-국과장을  거쳐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무역투자실장, 산업정책실장, 에너지산업실장 등을 역임해 무역·산업·에너지에 대한 높은 식견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통한다.

윤석열 정부 초대 산업정책비서관인 강 차관은 대통령실에서 전기차-배터리-반도체 등 핵심 산업의 정책을 다뤘고, 이번에 에너지·원전 산업 등을 총괄하는 산업부 2차관으로 임명한 것을 두고 대통령의 국정기조에 발맞춰 정책 성과와 속도를 내라는 취지의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탈원전, 이념적 환경 정책에 매몰돼 (공무원들이) 새로운 국정기조에 맞추지 않고 애매한 스탠스를 취한다면 과감하게 인사 조치를 하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2년차를 맞아 내각을 다잡고 일해 보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산업정책비서관 자리에는 박성택 대통령실 정책조정비서관이 임명됐다. 박 비서관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후 행정고시 39회로 공직에 입문했으며 산업부에서 무역·수출·투자 관련 업무를 주로 맡아 일했다.

박 비서관의 이동으로 공석이 된 대통령실 정책조정비서관에는 최영해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부국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국장은 신원 조회 등을 마친 뒤 이르면 다음주부터 대통령실로 출근할 예정이다. 최 부국장은 워싱턴 특파원, 국제부장, 논설위원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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