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귀국 "수사받겠다"...국민과 당원께 죄송

송영길 전 민주당대표가 최근 불거진 '돈봉투'의혹은 "다 내 책임이며, 즉시 귀국해 수사받겠다."고 밝혔다.
송영길 전 민주당대표가 최근 불거진 '돈봉투'의혹은 "다 내 책임이며, 즉시 귀국해 수사받겠다."고 밝혔다.

2년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서 벌어진 ‘돈 봉투’의혹과 관련 송영길 前대표는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으며, 24일 귀국해 그 때 상황을 다시 점검하고, 검찰 수사에도 당당히 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26년간 몸 담아 온 민주당을 즉시 탈당하고 국민과 당원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前대표가 22일(현지시간) 파리 3구 한 사무실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정국의 뇌관으로 부상한 돈 봉투 의혹의 중심에 있는 자신에 대한 책임론이 분출하자 거취 결단과 조기 귀국으로 정면 돌파 시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번 사태는 2년 전 민주당 전당대회 송영길 캠프에서 발생한 사안으로, 전적으로 저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법률적 사실 여부에 대한 논쟁은 별론으로 하고, 일단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 저를 도와준 사람들을 괴롭히는 수많은 억측과 논란에 대해서도 제가 모든 책임을 지고 당당하게 돌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먼저 2년 전 전대와 관련해 돈 봉투 의혹 사건이 발생하게 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민주당의 할 일이 태산인 위기 상황에서 불미스러운 사태가 터지게 돼 전직 당 대표로서 뼈아프고 통절한 책임감을 느낀다. 국민 여러분과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의원 여러분, 당원 동지들께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송 전 대표는 탈당을 결심한 배경에 대해 "제가 당 대표 시절 국민권익위원회 부동산 실태 조사와 관련해 논란이 된 12명 의원들에게 부동산 문제로 민심이 돌아선 국민 마음을 돌리기 위해 탈당을 권유한 바 있다"며 "같은 원칙이 저에게도 적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에 누를 끼친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검찰 소환도 없지만 가능한 한 빨리 귀국해 검찰 조사에 당당히 응하고 책임지고 사태를 해결하겠다"며 "제가 귀국하면 검찰은 저와 함께했던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고 바로 저를 소환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검찰 조사에 적극 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즉시 귀국하겠다"며 "내일(23일) 저녁 8시 아시아나 비행기로 출국, 월요일(24일) 오후 3시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해 상황을 파악하고 바로 당당하게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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