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독재와 맞서, 민주주의와 민생 지킬 것

민주당 원내대표 4파전...28일 경선, 과반득표 없으면 2차투표

1번 홍익표-2번 김두관-3번 박범계-4번 박광온

대전에서 내리 3선을 한 더불어민주당 박범계의원이 19일 차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박범계의원은 출마의 변에서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과 맞서 싸워, 민주주의와 민생을 지키겠다.”는 요지를 밝혔다.

판사출신인 박 의원은 민주당 법 관련 상임위와 특별위에서 지속적으로 활동했으며 문제인 정부의 마지막 법무부장관을 지냈다. 당시 사법연수원 동기로 알려진 윤석열 검칠총장과 일명 ‘검수완박’을 놓고 갈등을 빚기도 했다.

소신과 철학이 분명한 선 굵은 정치를 지향해 왔지만 동료의원들과 가까운 거리에서 의정활동을 하기보다는 ‘독자노선’ 즐기는 편 이었다. 친문계의원으로 분류된다.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출마자는 19일 이원욱의원이 사퇴하고 박범계의원이 막바지에 출마 선언을 해,  결국 4파전으로 치러진다.

이날 기호 추첨 결과 1번 홍익표, 2번 김두관, 3번 박범계, 4번 박광온의원으로 결정됐다.

오는 4월28일 열리는 원내대표 경선은 1차 과반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박범계의원 출마선언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선후배, 동료의원 여러분!

박범계입니다.

안팎으로 누란지위의 위기입니다.

윤석열 검찰독재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습니다.

똑같은 사고방식을 갖고 똑같은 길을 걸어온 일부 검찰이 

짧고 편협한 생각으로 나라의 기강을 어지럽히고 있습니다.

국민의 안전과 민생을 위태롭게 하고 있습니다.

159명의 안타까운 희생이 발생한 이태원 참사,

세 번째 희생자가 나온 인천 전세사기 사건 등

민생은 도탄에 빠졌습니다.

일본과 미국에 대한 굴종외교, 사대주의 외교로 국격은 바닥에 떨어졌습니다.

국민의 자존심은 처참하게 짓밟혔습니다.

불과 1년 만에 지난 5년, 우리가 어렵게 쌓아올린 성과가 

모두 무너졌고,

바닥이라고 생각했지만 지하실이 있는 것처럼

대한민국은 지금 한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국란의 초입에서

이를 저지하고 바로잡아야하는 민주당 조차 위태롭고

제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합니다.

검찰의 무자비하고 폭력적인 올가미가 당 대표를 옭아매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지난 2021년 당 대표 선거 당시 소위 돈봉투가 오고 갔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윤석열 검찰독재의 폭주와 폭정을 멈춰세워야합니다.

위태로운 야당을 다시 추스르고 일으켜세워

무너진 민주주의와 민생정치를 복원해야합니다.

1년 여 앞으로 다가온 22대 총선을 승리로 이끌고

정권교체의 초석, 교두보를 마련해야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선후배, 동료의원 여러분!

기척도 없이 갑자기 원내대표에 나서게 돼 미안합니다.

수많은 불면의 밤을 보내며 마지막까지 고민한 것으로 이해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저의 출마에 많은 분들이 놀라셨다면

저의 출마가 결코 틀리지 않았다고 자부합니다.

예측가능한 뻔한 원내대표 선거는 안된다는 절박함이

저를 출마의 길로 이끌었습니다.

그간 저는 독립군과 같은 삶을 살아왔고 정치를 해왔습니다.

법복을 벗기 전에 판사로서도 소신를 갖고 판결을 했습니다.

태어난 곳도 아니고,

학교를 다니며 배운 곳도 아니었던,

대전에서 정치를 시작할 때도 외로웠습니다.

19·20·21대 국회의원으로서 여의도 생활을 하며 

좋은 선후배, 동료의원 분들을 만났습니다.

더 가깝게 의정활동을 함께하고,

더 진솔하게 소통을 하지 못한 점이 못내 아쉽습니다.

그간 독립군처럼 활동하던 제가 오랜 고민 끝에

이제는 우리 민주당 의원님들을 대표하는 역할을 맡고자합니다.

제가 먼저 더 가깝게 다가서고

흉금 없이 더 깊은 얘기를 꺼내보겠습니다.

제 개인의 영달과 정치적 이익만 앞세웠다면

더 쉽게 판단하고 더 빠르게 출마를 결심했을 것입니다.

원내대표 경선에 뜻을 세우신 다른 의원님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선후배, 동료의원 여러분!

당 안팎의 크나큰 위기 속에서 우리는 하나가 돼야합니다.

우리의 다름은 너무나 작고

같음은 너무나 큽니다.

친명이니, 비명이니 언론에서 수식하는

분열의 용어와 작별합시다.

우리의 목표 또한 다르지 않습니다.

윤석열 검찰독재의 올가미, 수렁에서 당을 건져내야합니다.

문재인 정부의 족적과 성과를 

분명하게 평가하고 계승합시다.

동시에 우리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윤석열 검찰독재와 치열하게 맞서 싸우고

저들의 폭주를 막아냅시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선후배, 동료의원 여러분!

우리의 단결과 단합은

그것만으로

윤석열 검찰독재의 무능과 무책임,

오만함과 비겁함을

드러낼 것입니다.

우리의 결기 있는 행동은

정부여당에게는 두려움이 될 것이고,

도탄에 빠진 국민들에게는 새로운 희망과 기대가 될 것입니다.

강하고 선명하게 대응하겠습니다.

내부의 오만함과 부도덕함, 무능과 분열은 과감히 도려내겠습니다.

원내대표로서 응당 드려야할 

상임위원회 중심주의 원내운영, 정책역량 강화, 총선 승리를 위한 시스템 공천과  같은 얘기는 앞으로 차근차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런 의제들은 앞으로 충분히 의원님들과 숙의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비상시국에는 

비상한 결심,

비상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저의 조금은 늦은 아니 숙고 끝에 내린 결심이

윤석열 검찰독재의 안개를 걷어내고,

총선승리의 선명한 길로 당과 의원님들을 이끄는 횃불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도와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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