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경제사절단 파견 “각 정부·기업들과 산업·통상·에너지협력 강화”

장영진(사진) 산업부 1차관을 단장으로 한 '중동부 유럽 경제사절단'이 17일 출국해 산업-통상-에너지 협력 강화에 나선다.
장영진(사진) 산업부 1차관을 단장으로 한 '중동부 유럽 경제사절단'이 17일 출국해 산업-통상-에너지 협력 강화에 나선다.

17일 장영진 산업1차관 단장으로 통상·산업·기업관계자들 출국

유럽 동부·중부 거점인 헝가리·폴란드·슬로바키아와 통상강화 및 경제·산업·에너지협력 강화를 위해 우리나라 정부·산업단체·기업들이 팀을 꾸려 17일 출국했다.

이번 경제사절단은 장영진 산업부1차관을 단장으로 통상·산업계를 대표하는 무역協·자동차硏·철강協·배터리산업協·자동차산업協 관계자와 민간기업인 지맥스와 서원테크 대표 등으로 구성됐다.

이 경제사절단은 4월17일부터 21일까지 헝가리, 폴란드, 슬로바키아 3개국을 방문해 양국간 경제통상 협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한다. 

경제사절단은 헝가리, 폴란드 2개국에서 양국 기업 및 기관 관계자가 참여하는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하여 양국간 투자·교역 확대 방안, EU 통상 정책과 경영활동 및 양국 협력방향에 대한 제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슬로바키아에서는 현지 진출 기업들과 오찬간담회 및 코아비스 공장 방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슬로바키아에 진출해 있는 기아자동차 공장에서는 2025년부터 유럽형 전기차 생산이 시작된다. EU(유럽연합)는 2035년부터 내연차 판매를 전면 중단키로 해 전기차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 전망이다.

이번에 방문하는 3개국은 중동부 유럽 지역에 속하는 국가로 이 지역은 그간 한국기업의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관문 역할을 해왔으며, 다양한 산업분야의 우리 기업들이 다수 진출해 있다. 헝가리와 폴란드는 우리나라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구축된 국가들로서 교역과 현지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슬로바키아의 경우 유럽 정중앙에 위치한 지리적 여건을 바탕으로 우리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한-헝가리 교역규모는 2022년 역대 최고치인 69억6천만달러를, 한-폴란드 교역규모도 2022년 역대 최고치인 89억5천만달러를 각각 기록중이다. 슬로바키아는 유럽 교두보 확보를 위해 기아자동차, 삼성전자 등 70여개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 

전기차 생산, 배터리 기업 진출 등 유럽 내 탄소중립산업이 각광받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이 지역은 한국의 주요 대(對)유럽 경제협력국가로서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헝가리-폴란드-슬로바키아와 체코는 4개국이 1991년 비세그라드 그룹(V4)을 형성한 경제블록으로 한국 원전과 무기수출 핵심지역이며, 한국 전통기업과 전기차·배터리 등 첨단기업이 유럽진출의 교두보 확보를 위해 진출해 있다.

장영진 1차관은 각 국가별로 고위급 아웃리치를 진행할 계획으로, 4월 18일 헝가리 레벤테 머저르(Levente Magyar) 외교부 차관과 마르톤 너지(Marton Nagy) 경제개발부 장관을 만나 ▲양국 투자·교역 ▲산업기술 협력(공동 R&D 및 코리아 유레카 데이 홍보) ▲ EU내 경제입법 동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외교부 차관을 만나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체결할 예정으로, 이번 헝가리와의 TIPF는 UAE, 도미니카공화국에 이어 세번째로 체결한 것으로 유럽 지역에서는 첫 번째이다. 한-헝 TIPF의 주요내용은 ➊투자보호 ➋공급망·그린 협력 ➌산업·통상·에너지 정책 협력으로, 교역·투자 뿐 아니라 공급망, 바이오, 클린에너지 등 신통상 이슈를 포괄하는 패키지로써 양국 간 경제협력관계의 기폭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4월19-20일 이틀간 폴란드 아르카디우시 물라르치크(Arkadjusz Mularczyk) 외교부 차관 및 발데마르 부다(Waldemar Buda) 경제개발기술부 장관과 ▲양국 투자·교역 ▲산업기술 협력(공동 R&D 및 코리아 유레카 데이 홍보) ▲한-폴 인프라·방산 협력 ▲EU 철강 세이프가드 등 EU 통상현안에 대해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아울러, 헝가리 경제개발부 장관 및 폴란드 경제개발기술부 장관 면담에서는 특히 헝가리·폴란드 경제에서 중요한 위상을 확보하고 있는 배터리산업의 양국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4월21일에는 슬로바키아 카렐 허먼(Karel Hirman) 경제부 장관 및 잉그리드 브로코바(Ingrid Brockova) 외교부 차관을 면담하고 ▲양국 투자·교역 ▲자동차·수소·원전해체 분야 협력 ▲EU 철강 세이프가드 등 EU 통상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슬로바키아 경제부 장관과의 면담에서는 현지에 진출한 우리 자동차 기업의 원활한 철강 수급 및 슬로바키아 자동차 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EU 철강 세이프가드가 조속히 종료될 수 있도록 슬로바키아 정부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할 계획이다.

한편으론 헝가리 TV2, 폴란드 Polsat TV와 방송인터뷰를 진행하고, 슬로바키아 Hospodárske noviny와 지면인터뷰를 통해 우리 진출기업들의 현지 활동, 경제기여와 양국의 경제협력 방안을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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