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 사육 농가는 감소한 반면, 사육 두수는 증가
전국 수질오염원 현황을 담은 2022년도 보고서 발간
하수처리율, 폐수 배출업소 등 증가 추세 지속 

축산계 연도별 변화 추이
축산계 연도별 변화 추이
축산농가 연도별 변화
축산농가 연도별 변화

우리나라의 수질을 오염시키는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되는 가축분뇨 중 환경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소·돼지는 약 1,605만 마리로 전체 가금류 중 6.5%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가축 사육 농가는 감소한 반면, 사육 두수는 증가했으며, 폐수 배출업소와 폐수 방류량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더욱 더 강화된 관리가 시급하다.

이러한 와중에 오는 2025년부터 전체 가축분뇨는 바이오가스발전소로 보내지도록 법제화 되어 바이오가스발전소에서 대량으로 가축분뇨 폐수가 발생하게 되어 있어 이에 대한 대응책이 절실한 실정이기도 하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원장 김동진)은 공공수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전국 수질오염원 현황을 담은 ‘2022년도 전국오염원조사 보고서(이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2021년 말 기준으로 4대강 수계 및 지자체별 오염원 현황이 생활계 등 8개 분야로 구분되어 수록됐으며, 환경분야 연구와 보전대책을 수립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8개 분야는 생활계, 산업계, 토지계, 축산계, 양식계, 매립계, 환경기초시설, 기타수질오염원 등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①하수처리구역 확대로 매년 공공하수처리 인구는 증가 추세이고, ②가축 사육 농가는 감소한 반면, 사육 두수는 증가했으며, ③폐수 배출업소와 폐수 방류량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하수의 경우, 생활하수를 발생시키는 우리나라 총인구수는 약 5,273만 명이다. 이 중 약 4,940만 명(93.7%)의 생활하수가 공공하수처리장에서 처리되고, 약 333만 명(6.3%)은 단독정화조 등에서 개별적으로 처리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우리나라 인구 100명 중 약 93명이 배출하는 생활하수는 공공하수처리장에서 처리되고, 약 7명이 배출하는 생활하수는 단독정화조나 수거식 등으로 처리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10년 전인 2011년과 비교했을 때 총 인구수는 101만 명(2.0%↑)이, 공공하수처리 인구는 489만 명(11.0%↑) 각각 증가했으며, 하수처리구역 확대 등으로 매년 하수처리율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축산계 오염원의 경우, 전국에 가축을 사육하는 농가수는 약 17만 8,200호로 가축 사육 두수는 약 2억 4,654만 마리이며, 가축분뇨 발생으로 환경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소·돼지는 약 1,605만 마리(6.5%)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약 93.5%인 2억 3,049만 마리는 닭, 오리, 타조 등 가금류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인 2011년과 비교했을 때 가축사육 농가는 약 4만 5,800가구(20.4%↓)가 감소한 반면, 가축사육 두수는 약 3,104만 마리(14.4%↑)가 증가했다. 이는 소규모 가축사육 농가는 줄어들고, 기업형 대규모 농가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산업폐수의 경우, 폐수 배출업소는 약 5만 6,430곳이며 1일 폐수 발생량은 약 500.6만 톤, 1일 폐수 방류량은 약 384.9만 톤으로 조사됐다. 10년 전인 2011년과 비교했을 때 배출업소는 약 7,229곳(14.7%↑) 증가했고, 1일 폐수 방류량은 약 33.4만 톤(9.5%↑) 증가했다.

한편 국립환경과학원은 오염원 조사부터 보고서 발간까지 18개월 가량 소요됐던 기간을 약 4개월 단축했다. 타 부처와의 기초자료 연계, 업무지침서 및 시청각 교육자료를 활용한 오염원 조사담당자의 역량 강화 등을 통해 보고서 발간 시간을 약 14개월까지 단축한 것이다. 

보고서는 2월 23일부터 전국오염원조사 누리집(wems.nier.go.kr)에서 누구나 전자형태(PDF)로 내려받아 상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김용석 국립환경과학원 물환경연구부장은 “공공수역 환경관리를 위해서는 유역 내 오염원 파악과 추이 분석 등 기초자료 확보가 선행되어야 한다”라며, “이번 보고서가 환경분야 학술·정책연구 및 각종 제도 운영 등에 다양하게 활용될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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