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렬 동시검사방식 전환…스마트폰 인증 21주서 8주로 줄어

인도 정부가 전자제품 안전인증 방식을 병렬 검사방식으로 전환해, 검사시간을 21주에서 8주로 대폭 줄였다. 이에 따라 인도시장서 각축을 벌이는 삼성·사오미·애플 등이 혜택을 볼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간 2일 인도가 전자제품의 안전 인증 시간을 대폭 단축하기로 해 삼성전자와 애플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인도 표준국은 새로운 전자 제품의 안전 인증 승인 속도를 높이기 위해 지금처럼 제품의 구성 요소들을 하나씩 검사하지 않고 병렬 방식으로 동시에 테스트하는 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인도에서는 모든 전자제품을 시장에 내놓기 전에 표준국을 통해 각종 안전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이 작업은 매우 느린 것으로 악명 높다. 새로운 스마트폰을 내놔도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평균 21주가 걸린다.

하지만 병렬 방식의 테스트를 진행하면 앞으로는 스마트폰 안전 인증 기간은 8주 단축될 전망이다.

이처럼 인증 속도를 높이는 것은 정보기술(IT) 전자제품 제조 산업을 키우기 위해서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달 15일 독립 75주년 행사에서 디지털 기술 발전을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인도를 IT 제조업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분석업체 사이버미디어 리서치(CMR)의 프라부 람은 "당국의 신속한 승인이 전자 제품 분야에서 인도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인도 소비자도 최신 제품을 손에 넣는 데 걸리는 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도의 스마트폰 시장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샤오미, 애플이 수혜를 입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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