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경청장 "정부 조달물량을 혁신성장 마중물로 삼겠다" 밝혀
첫 대상으로 국도42호선 횡성 안흥-방림1 도로건설공사 입찰 적용
정부의 기술중심 낙찰제 도입 일환, 시범사업 거쳐 본격도입 추진

혁신조달을 목표로 세운 조달청(청장 정무경)이 혁신기술과 기업을 우대하기 위해 대안제시형 낙찰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정무경 조달청장은 이와 관련 본지와 통화에서 "정부의 3대 경제정책중 하나인 혁신성장을 정부 공공물량 발주부터 시현키 위해 이번에 시공방법과 기술에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입찰자끼리 경쟁하는 대안제시형 낙찰자를 첫 선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 "공공물량을 혁신성장의 마중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대안제시형 낙찰제도는 최저가낙찰제와 종합심사낙찰제를 보완하고 기술과 아이디어를 입찰제도에 접목키 위해 기술중심의 낙찰제 도입 일환으로 입찰자에게 시공방법 등에 대한 창의적인 대안을 제시토록 하고 우수 제안자 간 경쟁을 통해 낙찰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대안제시형 낙찰제 첫 시범대상공사는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이 조달청을 통해 발주하는 국도42호선 횡성 안흥-방림1 도로건설공사다.

대안제시형 낙찰제는 종합심사낙찰제(300억원 이상) 중 고난도 공사에 적용한다.

이는 종합심사낙찰제와 같은 300억 원 이상 대형이면서 일반공사의 경우, 입찰자는 발주기관이 배부한 자료에 단가만을 기재하여 입찰하는 등 시공업체의 노하우를 반영하기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대안제시형 낙찰제는 교량, 방파제 등 주요 구조물을 대상으로 최종 형상이 변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입찰자가 구조물의 시공성, 기능성, 디자인 및 공기단축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개별 공사의 특성을 반영하면서 기술 경쟁을 유도하는 기술중심형 낙찰제도로서 이번 시범사업을 거쳐 도입 여부를 검토하게 된다.

한편, 조달청은 시범사업에 대한 입찰자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오는 31일(목) 오후 3시 서울소재 건설회관 3층에서 설명회를 개최한다.

조달청 정재은 시설사업국장은 “이번 시범사업 시행 결과를 토대로 기술 중심의 낙찰자 선정과 낙찰제도의 다양성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달청의 이번 조치는 정부의 소극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의 3대 경제기조중 혁신성장을 연간 120조의 공공물량 일부에 적용해 촉진한다는 방침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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