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의 권익을 보호하고, 전기계를 선도하는 협회로 더욱 더 정진할 것”
전기인 재난지원단 구성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전기인 상 정립
중부권 제2 교육관 건립으로 미래형 전기기술교육 환경 인프라 구축

지난 2월, 제18대 회장에 당선돼 취임한 김선복 회장은 협회의 경영지표를 ‘참여하는 회원’, ‘창의적인 조직’, ‘선도하는 협회’로 정해 ‘100만 전기인을 대표하는 단체, 전기계를 선도하는 협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가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아울러, 전기인의 권익과 업역을 보호하기 위한 각종 법제도 정비를 최우선함은 물론, 정부의 정책과 4차 산업 기조에 발맞추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기반 구축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었다. 본란에서는 김선복회장을 만나 18만 회원을 가진 한국전기기술인협회의 오늘과 내일을 살펴본다.<편집자 주>

-올 2월말 한국전기기술인협회 제18대 회장으로 당선된 지 6개월이 지났습니다. 회원들과 공약사항은 잘 이행되고 있나요.

“저는 그간 전기설계업 및 감리업을 운영하였고, 현재에도 대행업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누구보다 전기인의 고충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협회 3대 경영지표를 「참여하는 회원, 창의적인 조직, 선도하는 협회」로 정하고, 5대 중점 추진과제인 「회원권익 및 복지강화, 전기인의 교육인프라 개선, 협회의 효율적 혁신 운영, 정책연구의 효율적 운영, 업역의 균형발전을 및 법․제도 추진」을 선정하여 원칙과 기본에 충실한 협회로 재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취임 후, 정기총회에서 승인받은 정책자문위원회를 한시적으로 설치‧운영하여, 지난 5월에 협회의 직제를 개편하여 직원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회원들의 편리한 민원 행정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수한 인재 채용을 위한 협회 내 공개 채용규정을 명확히 하고, 미래 인재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엘리트 장학생 및 회원자녀에 대한 장학금 지급 제도 등을 더욱 확대하여 회원의 권익 향상과 복지 증진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외 다른 공약도 예산 및 세부 이행방안 등을 철저히 검토하여 임기 내에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임기 중 꼭 추진하실 사업과 협회가 풀 현안을 말씀하신다면.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전기인의 위상 강화와 권익 개선을 위해 법제도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라고 밝힌 만큼 법‧제도는 우리 전기인의 생존과 관련된 중요한 장치입니다. 이를 위해 법‧제도를 전문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협회 제도연구처를 개편하여 회원의 생존기반인 법적영역 확대와 규제 완화 등에 선제적 대응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회원의 업역 보호를 위해 의원입법으로 발의된 ‘전기설계 및 공사감리 분리발주’, ‘자문형 전기 CM제도 도입‘, ’대행수수료의 법제화‘, ’상주안전관리자 선임제도 개선‘ 의 4건 법안이 아직 국회 산업위 법률안소위에 계류중에 있어, 이 법안이 조속히 시행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할 것입니다. 이외도 전기분야 특급경로 경색, 공동주택 실적기준 완화, 전기안전관리법 제정 등 우리 회원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되는 현안사항이 산재해 있습니다. 앞으로 각 업역간의 충분한 의견을 수렴하여 전기인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 할 것이며, 정부, 국회 등의 동향을 예의주시 하면서 전기인들의 업역 보호에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전기안전관리법 제정을 반대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이유와 함께 향후 대응방안은.

“지난 김정훈 의원이 대표 발의한 「전기안전관리법안」은 전기안전관리에 관한 사항을 현행 「전기사업법」에서 분리하여 전기사업관리 체계로부터 안전관리 체계의 독립성을 확보하는 취지로 의원입법으로 발의한 것으로, 전기안전공사에서 외부기관에 연구용역을 발주하는 등 법률 초안부터 안전공사에서 주도적으로 추진한 것이며, 전기관련 유관기관․단체 등의 충분한 의견수렴과정 없이 발의되어, 전기관련 유관기관‧단체에서 강력하게 반대하였고 우리협회에서도 업계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이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발생한 대형 화재사고를 계기로, 정부에서는 전기화재의 근본적 감소를 위한 전기안전관리법 제정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현재 산업부, 전기기술인협회, 한전, 전기공사협회, 전기협회 등이 참여한 민관 협의체가 구성되어 의견을 수렴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협회에서는 전기안전관리제도의 핵심인 전기안전관리자의 권익을 최우선시하여 기존 발의된 법안 대신 정부와 전기관련기관‧단체가 함께 소통해 나아갈 것이며, 제정취지에 부합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강구하기 위하여 회원 및 업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최선의 방안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전기안전관리자-안전관리대행업-전기설계업-전기감리업 등 여러 전기기술인들이 한지붕 여러 가족을 형성하고 있고 업역별 갈등과 협력이 상존하는데 협회가 이를 모두 잘 융화시키고 있나요.

“그간 업역 간, 계층 간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마음의 벽이 다소 견고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전기관련 법‧제도 정비, 4차 산업혁명 등 급격한 환경변화에서도 지속적으로 발전가능한 협회를 만들기 위해서 해야 할 일들이 산적 해 있습니다. 서로 주어진 업무는 다를 수 있지만 전기인으로서 미래를 준비하고 각 업역간 한마음 한뜻이 되어 중지를 모아 나아가야 된다고 생각하며, 이를 아우르기 위한 협회의 역할도 클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당선 이후 우리협회 근간인 전기안전관리분야, 전기설계‧감리분야를 주축으로 두 분야의 장기적 발전을 위하여 발전특별위원회다시 말해 전기안전관리발전특별위원회, 전기설계‧감리발전특별위원회를 각각 구성하여 업계의 장기적 발전을 도모해 나가고 있습니다. 업역간 이해관계 조절, 업계의 현안 및 장기적 과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며 우리 협회 현안사항을 충분히 소통하여 통합을 위한 의견차를 조금씩 좁혀 나아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나아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술력향상을 위해 100만 전기인이 그 중심에 서야하는데 제4차 산업혁명과 에너지신산업 태동 등 시대흐름에 맞는 전기기술 연구개발을 비롯, 전력시설물 질적 향상과 유지관리 등을 위한 협회 정책방향은.

“최근 전기 분야에서도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정보통신기술(ICT),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융합기술들이 적용됨에 따라 관련 전력산업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와 흐름에 대응하고자, 협회에서는 지난 4월부터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4차 산업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4차 산업과 관련된 최신 정보들을 주기적으로 체크하고, 빅데이터 및 로봇에 관한 연구용역 참여 등 관련 연구과제에도 관심을 기울이며 4차 산업 선도를 위한 활동이 활발히 진행 중에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연구를 통해 4차 산업 시대에 전기인들의 미래를 준비하는 협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시대흐름에 맞는 전기기술인 양성 및 교육환경도 무척 중요한데요. 전기기술교육원 운영방침을 말씀해주세요.

“앞서 언급했듯이 앞으로의 전기산업 환경의 변화에 따라, 협회에서도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먼저, 스마트그리드 및 ESS 등 최근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신산업 분야의 최신 실습과정을 도입하여 미래 전문기술 인력을 양성하고, 4차 산업혁명 정책에 부합하는 교육을 선도 할 계획입니다. 또한, 재난대비 교육과정을 개설하여 공공의 전기안전 확보에 기여하고, 초고령 사회를 대비한 퇴직자 재취업 프로그램 지원, 차세대 전기인 양성을 위한 취업지원 교육의 확대, 지자체 내 공업고등학교, 마이스터 고등학교 교원 및 교육전문직 대상 교육연수 지원,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대상 맞춤형 훈련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협회는 다양한 교육 운영을 위해 최적화된 시설 및 환경을 갖춘 5층 규모의 전용 교육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비수도권 지역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임기 내 중부권에 제2교육관을 설립하여 ‘미래형 전기기술교육관’을 운영 할 계획으로, 앞으로 ‘전기관련 교육의 메카 한국전기기술인협회’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협회 5대 추진 목표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전기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전기계의 화합과 전기인의 상생 발전이 선제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 협회에서는 아래와 같이 5대 추진목표를 정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 첫째, 「회원권익 및 복지강화」를 위한 선거공약으로 8개의 핵심과제를 제시하였고, 전기 분야 우수 인재를 발굴․지원하기 위한 장학제도 운영, 우수회원 해외문화탐방 등 복지를 강화하고 정보통합센터의 개편을 통해 회원들의 편리한 민원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둘째, 「전기의 교육인프라 개선」으로 최근 정부 정책에 따른 전력수요 변화에 맞춰 미래형 전문기술인력 양성과 전기인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육 인프라 및 컨텐츠 개발에 힘쓰겠습니다. 셋째, 「협회의 혁신 운영」은 조직개편을 통한 직원의 전문성 강화 및 수익구조 개선, 불필요한 비용 지출을 절감하는 등 협회 경영구조 개선에 집중하겠습니다. 넷째, 「정책연구의 효율적 운영」은 그간 협회 내 직원 및 회원 인력 인프라를 기반으로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등 연구용역 과제를 지속적으로 수주할 수 있도록 업무영역을 확대해 나아갈 예정입니다. 다섯째, 「업역의 균형발전 및 법․제도 추진」은 상주ㆍ대행ㆍ설계ㆍ감리 분야의 제도개선을 통해 용역 대가 미수금 개선 등 전기인의 업무활동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고 관련업의 건전한 발전을 유도할 계획입니다.”

-18만 회원사를 보유한 최대 협회중 하나로서 최근 전기인 재난지원단 발족 등을 추진하시는데요. 협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사회공익활동 등 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저는 선거공약에서 자연재해, 전기재난 수습 및 복구지원을 위해 광역단위 재난지원반을 편성하여 운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우리협회에서는 19만명의 우수한 전기기술자를 보유한 국내유일한 단체로서, 전기인의 사회적 기여를 다 하고자 『전기인 재난지원단』을 구성하여 전기재난은 물론, 지진이나 태풍 등 천재지변 등 국가의 재난발생 시 피해복구를 지원하고자 편성하고 있습니다. 우리 협회에서는 국가 재난발생 시 복구활동에 동참할 자원봉사자를 모집하였으며, 지난 6월부터 현재까지 자발적으로 5천여 명의 단원이 참여하였습니다. 9월 초 발대식을 개최하고 정부부처와 협의하여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갑니다. 이외에도 협회는 각종행사를 통해 불우이웃돕기 성금모금과 국립현충원 자원봉사 활동 및 전국 21개 시․도회 회원여러분께서 자발적으로 지역 취약계층 방문을 통한 자원봉사 활동은 실시하고 있습니다. 전기인 여러분의 재능기부 봉사활동으로 전기인으로서의 자긍심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에 협회 회장으로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밖에 회장님께서 밝히실 사항과 창간 19주년을 맞은 산업저널 독자들에게도 한말씀 부탁합니다.

“국가산업경제의 지속적인 발전과 국민 삶 향상 나아가 인류공영의 이바지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산업저널’ 창간 19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산업저널’은 지난 1999년에 창간된 이후 시대적 변화에 발맞추어 독자들에게 생동감 있고 차별화된 지식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전달함으로써 국가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앞으로 전력산업계와 전력기술인들의 발전을 위하여 많은 지원과 좋은 소식을 부탁드리며, 다시 한번 ‘산업저널’의 창간 19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대담 이호경국장/ 정리 에너지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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