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은 미래 수출의 주역이다
5일 문대통령 제56회 무역의날서 강조

문재인 대통령은 5일 무역의 날을 맞아 “개방과 포용으로 성장을 이끌어온 무역이 우리의 가장 강력한 힘이다. 우리가 지금까지 세계를 무대로 경제를 발전시켜왔듯 새로운 시대 또한 무역이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6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2030년 세계 4대 수출 강국이 되는 그날까지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1964년 수출 1억 불 달성을 기념해 ‘수출의 날’을 처음 만들 때 우리는 철광·중석 같은 원재료를 수출하는 나라였다. 1990년 ‘수출의 날’이 ‘무역의 날’로 이름을 바꿀 때 우리는 반도체·가전제품·자동차를 수출하는 나라가 됐다”며 “우리는 세계 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끊임없이 우리 자신을 변화시켰다”고 돌아봤다.

이어 “어려운 고비마다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도 무역이었다. 1960년대 해외 차관으로 공업화를 추진할 때 수출은 원금 상환과 새로운 차관 도입의 발판이 돼 ‘한강의 기적’을 이끌었다”며 “1997년 외환위기를 빠르게 극복할 수 있었던 힘도 수출의 증가에 의한 외화 유입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는 기업인들과 과학기술인, 국민들이 단결해 일본의 수출규제도 이겨내고 있다”며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와 수입 다변화를 이루면서 오히려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로 삼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FTA 네트워크 확대 및 신산업 지원 등에 관한 계획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세계 최대 규모 다자 FTA인 RCEP 협정, 인도네시아와의 CEPA 협정과 함께 말레이시아·필리핀·러시아·우즈베키스탄과 양자 FTA를 확대해 신남방·신북방을 잇는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며 “남미공동시장인 메르코수르와의 FTA 협상에도 속도를 내 우리의 FTA 네트워크를 세계 GDP의 77%에서 2022년까지 90%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자유무역과 함께 규제개혁은 신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3대 신산업과 화장품·2차전지·식품 산업을 미래 수출동력으로 키우겠다”며 “규제샌드박스와 규제자유특구를 통해 신기술 혁신과 신제품이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소재·부품·장비 특별법 개정이 국회에서 통과돼 지원대책과 추진체계가 법제화됐다. 관련 예산도 내년에 올해보다 두 배 이상 확대된 2조 1000억 원을 편성했고 향후 5년간 기술개발에 8조 7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더 많은 기업들이 국산화를 넘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은 미래 수출의 주역이다.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특별보증지원을 올해보다 네 배 이상 확대한 2000억 원으로 늘리고, 무역금융도 30% 이상 늘린 8조 2000억 원을 공급해 신흥시장 진출을 도울 것”이라며 “해외 전시회 참가와 한류 마케팅과 결합한 ‘브랜드 K’ 지원을 강화해 해외 판로개척에도 함께 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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