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프랑크푸르트서 ‘글로벌 파트너링 유럽’ 상담회 열어
일본의 대체 수입처 해외소싱 위해, 다임러, BMW 등 완성차와 협력

KOTRA가 1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글로벌 파트너링 유럽 2019’ 사업을 개최했다. KOTRA와 헤센주 무역투자진흥기관이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권평오 KOTRA 사장, 라이너 발트슈미트 헤센주 무역투자진흥기관장, 김윤태 KOTRA 유럽지역본부장, 금창록 프랑크푸르트총영사.
KOTRA가 1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글로벌 파트너링 유럽 2019’ 사업을 개최했다. KOTRA와 헤센주 무역투자진흥기관이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권평오 KOTRA 사장, 라이너 발트슈미트 헤센주 무역투자진흥기관장, 김윤태 KOTRA 유럽지역본부장, 금창록 프랑크푸르트총영사.

전기차-수소차 등 미래 환경차 시장에서 한국과 독일의 협력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우리나라의 미래차 소재-부품 기업들은 세계 선진 자동차 메이커를 다수 보유한 독일의 완성차 업체와 협력을 통해 수입선을 다변화 하고 한-독 자동차 생산 가치사슬을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일본과 무역전쟁에서 새 활로를 찾기 위한 움직임과 무관치 않다.

KOTRA는 12일 4차산업혁명 핵심지로 떠오른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글로벌 파트너링 유럽 2019’ 사업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유럽시장 진출 종합 플랫폼을 지향하며 글로벌 파트너링 수출상담회, 수입처 다변화 상담회, 투자 양해각서(MOU) 체결을 진행했다.

우리 소재·부품 기업은 일본 수출규제에 맞서며 전기차, 수소차 등 신산업 분야에서 성장 활력을 모색하고 있다. 주요 부품·소재 수입처를 다변화하기 위해 독일에서 글로벌 완성차, 기계, 소재 기업과 손을 맞잡았다.

KOTRA 권평오사장은 "우리 미래차 소재-부품기업들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독일의 완성차 업체와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수입선 다변화를 통해 일본과 무역전쟁에서 승리하고, 나아가 우리 소재-부품이 독일을 교두보로 유럽으로 진출하는 길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파트너링은 우리 기업이 대체수입처를 발굴해 리스크를 낮추고 해외 우수기업과 함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모색하는 기회다”며 “소재·부품 분야에서 독일 제조기반과 한국의 반도체, ICT 역량이 결합해 양국이 혁신 성장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2년 처음 열린 ‘글로벌 파트너링 유럽’은 우리 중소·중견 부품·소재기업과 유럽 글로벌 수요기업이 모여 협력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우리 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GVC) 진입을 도모하며 양측이 혁신, 성장할 수 있는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주력했다.

올해 행사에는 국내 미래차 부품(전기차 배터리), 소재(반도체 소재) 기업이 참가했다. 현지에서 다임러(Daimler), 아우디(Audi), BMW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과 지멘스(Siemens), ABB 등 유럽 대표 엔지니어링사와 상담했다. 유럽의 차세대 친환경차 시장 확대 움직임에 따라 전기차, 수소차 등 미래차 분야 우리 부품사가 다수 나왔다.

이번 상담회에 참석한 독일 완성차기업 A사는 “한국 소재부품 기업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품질을 높여왔고 가격 경쟁력도 있어 성공적으로 협력할 수 있을 것이다”며 미래자동차 분야에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일본 수출규제에 맞선 정부의 소재부품 수급대책 후속조치에 발맞춰 ‘수입처 다변화 상담회’도 별도로 진행했다. 반도체 소재, 공압부품 등 대외 수입의존도가 높은 품목의 수입처를 다변화해 위험 분산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가기업 하나글로벌인코퍼레이션 조승종 대표는 “일본에서 원자재를 공급해 개발하던 신제품이 수출규제로 위기에 처했다”며 “새로운 독일 공급처와 상담하게 돼 다행이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KOTRA는 독일 종합 화학·제약기업 ‘머크(Merck)’와 투자 MOU도 체결했다. 머크는 독일의 OLED 디스플레이 등 첨단 전자기기 핵심소재 생산설비와 연구개발 기반을 한국으로 통합해 증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머크가 디스플레이 첨단소재 개발 과정에서 한국을 전략적 파트너이자 중요한 생산기지로 인식한다는 뜻이다. 중장기적으로 국내 소재·부품 국산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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