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고객사 기술 지원하는 대규모 ‘오산 테크센터’ 신축
1100억원 투자, 축구장 6개 부지에 5층 건물, 200여명 상주
파일럿동-실험동 및 60여개의 특성화된 실험실-전시실 보유

LG그룹의 주력사인 LG화학이 고객사인 중소기업과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위해 대전 대덕단지내에 위치했던 '테크센타'를 경기 오산으로 확대-신축했다.

LG화학의 '테크센타'는 자체 내의 기술개발이 아닌 LG화학으로부터 석유화학제품을 구매한 고객회사가 구입 제품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해결해 주거나 나아가 LG화학 제품을 기초로 새로운 아이디어나 상품을 개발할 때 지원해주는 상생조직으로 평가받는다.

LG화학이 이번에 신축한 '오산 테크센터'는 총 1100억원을 투자해 축구장 6개 크기인 약 1만3000평 부지에 연면적 약 7000평 규모의 5층 건물로 지어졌다. 이는 TS&D 전용 센터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LG화학 테크센터는 1995년 국내 최초로 석유화학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사와 협력사를 대상으로 기술적 솔루션 지원과 개발 업무를 수행하는 LG화학만의 차별화된 TS&D(Technical Service & Development) 전문 조직으로 설립됐다.

오산 테크센터에는 파일럿(Pilot)동, 실험동, 사무동 등의 주요 연구동과 60여개의 특성화된 실험실 및 전시실이 들어섰다. 신제품 개발 및 실험 설비로 사용되는 파일럿(Pilot) 시설의 경우 웬만한 회사의 생산설비 규모로 갖춰져 있다.

이 곳에서는 압출가공, 사출기술 등의 응용기술팀과 PO(폴리올레핀), ABS(고기능 합성수지), SAP(고흡수성수지), SSBR(친환경 합성고무) 등 주요 제품별 전담 조직을 포함해 약 200여명의 연구개발 인력이 상주하며 고객 기술 지원을 담당한다.

또 관련 영업부서도 동시에 이전해 국내 고객에 대한 밀착 지원을 강화하고 수도권 공항에 인접한 이점을 활용해 해외 고객에 대한 대응 속도 또한 제고할 수 있게 되었다.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 손옥동 사장은 “오산 테크센터 설립은 고객과 인접한 거점에서 한 발 앞선 첨단 기술을 제공하고 진정한 고객 가치를 실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2015년 중국 광동성에 설립된 화남 테크센터와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글로벌 고객에게도 진정한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는 테크니컬 서비스 메카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파일럿동은 고객사가 개발한 신제품을 양산할 수 있도록 실제 양산과정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대규모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어 중소기업인 고객사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석유화학 제품 생산이 주력이지만 전기차의 원가 40%를 차지하는 배터리와 ESS(전기저장장치)용 2차전지가 차지하는 비중도 전체 매출의 30%를 넘고 있어 기술종합회사로 더욱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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