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로]까다로운 신규진입, 신제품 개발해도 소용 없다
[테헤란로]까다로운 신규진입, 신제품 개발해도 소용 없다
  • 최재은 기자
  • 승인 2019.10.23 14: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질 개발품 누구나 수용할 통로 넓혀 줘야

한 때 우리나라에는 수많은 발명가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발명은 헛일이라고 R&D투자가 감소하고 있다. 발명을 해도 신규시장 뚫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게 주 이유다. 공기업 대기업 주요 설비 시설 등 모든 곳이 신규 장비나 장치 신개발품 도입을 꺼려 한다. 기존 시스템과 상충되어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지 모르고, 특히 현장인들은 새로운 업무를 이해하기가 힘들다는 것이 이들의 핑계다. 한마디로 일이 하기 싫다는 것으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입으로는 매일 회사가 발전해야 되고 최고의 품질을 가진 설비가 돼야 하며 효율을 올려야 한다고 떠든다. 하지만 정작 효율을 올리고 품질을 향상시킬 새로운 제품이나 장치 시스템을 써 달라고 가져 오면 갖은 핑계를 대며 퇴짜를 놓는다.
무사안일 복지부동의 대표적 케이스다. 지금껏 손에 익어 잘 하고 있는 업무에 새로운 시스템이나 장치를 도입하게 되면 자신도 배워야 하고 어설피 배워 사용하다 고장이라도 나면 자기 책임이라는 게 기피 요인으로 분석된다.
여기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이제껏 납품받아 온 납품처와의 관계다. 오랫동안 지속된 관계만큼 손발이 잘 맞고 소통이 쉬우며 때로는 그 이상의 컨넥션으로 묶여 있다고 추정되는 끈끈한 인맥형성도 큰 작용을 한다고 의심된다.
이러한 막강한 현장인들의 장벽이 새로운 제품의 신규시장 진입을 막고 있으니 개발할 의욕이 처음부터 말살되는 것이다. 산업사회에 가장 큰 장애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점을 타파하기 위해 조달청에서는 올해부터 혁신조달정책을 도입하여 신규 혁신제품을 발굴하여 시제품을 조달청에서 직접 구입, 국가기관, 공기업 등에게 나누어 주어 일단 써 보고 좋으면 더 사라고 거의 반강제 권장까지 하고 있을 정도다.
또한 발전사나 기타 공기업 등에서는 중소기업과 공동개발하여 직접 설비에 도입하여 경쟁력을 강화하고 개발기업에게도 매출을 보장해 주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신개발을 유도하고는 있다.
그러나 아직도 대다수의 수요처에서 신규장비 장치 시스템 도입을 꺼리는 추세가 만연돼 있어 신규제품 신규기술 도입시 매리트 등 혜택을 주는 강력한 유도정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