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시공계 환영 일색-제조와 기술계 불만 고조
성윤모산업장관, 신임위원장과 위원 4인에게 위촉장

전기위원회 신임위원 구성을 놓고 전기계가 찬반 양론으로 갈렸다.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장관은 8월 25일 전기위원회 강승진 신임 위원장을 비롯 류재선-김성관-전영환-송해익 등 신임위원에 대한 위촉장을 수여했다.

류재선 한국전기공사협회 회장과 김성관 전기공사공제조합 이사장이 전기시공업계에서 처음으로 동시에 선임됐다. 이에 대해 전기공사업계는 환영 일색인 반면 소외된 전기제조-전기기술-전기연구단체에서는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시공업계에서는 전기공사협회와 전기공사공제조합이 예산과 조직에서 가장 크기때문에 당연하다는 입장인 반면 전기공업협동조합-전기산업진흥회-전선조합 등 전기제조업계에서는 대한민국을 제조강국으로 이끌고 있는데 외면당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 전기기술인협회 등 전기기술계는 전기기술자격자들이 전기계와 산업계 발전의 근간을 이루는데 의사결정에서 배제됐다고 지적한다.

전기계 단체협의회에는 14개 전기단체가 가입돼 있다.

학계와 법률계에서는 신임위원으로 전영환 홍익대학교 교수와 송해익 법무법인 삼일 변호사가 각각 위촉장을 받았다. 전기위원 임기는 3년이다.

전기위원회는 한전 독점체제에서 전력산업구조개편으로 발전분야가 경쟁체제를 갖춘 2001년 4월 전기산업의 공정한 경쟁환경 조성을 위해 설립됐다. 전기소비자의 권익 보호와 전기사업자 및 소비자 간 분쟁을 조정하며, 전력시장의 불공정 행위와 남용행위를 견제하는 등 여러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6개 발전공기업간 경쟁은 물론 민간 발전회사와 신재생발전사업자가 크게 증가하는 현실에서 발전사업 허가는 가장 큰 임무다.

위촉장 수여식에 이어 전기산업계 발전을 위한 다양한 안건에 대한 심의도 이어졌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위촉장을 수여한 후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전환을 위해 힘써야 할 시기로 각계에서 참가하신 위원님들께서 시장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모아주시길 바란다”며 “이를 통해 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방향을 잡아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다섯번째)과 신임 전기위원회 위원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과 신임 및 기존 전기위원회 위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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