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3200만대 차량 줄이거나 38억그루 나무 심어 10년 키운 효과

미국에 본사를 두고 120개 이상의 국가에 3만 70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한 다국적기업인 맥도날드가 가맹점과 공급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매장, 사무실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2030년까지 36% 감축(2015년 기준)한다.

전 세계 맥도날드 매장의 90% 이상은 독립적인 지역 사업가들이 소유하고 운영한다.

2030년까지 공급망 전반에 걸쳐 온실가스 배출집 약도(미터톤당 음식 및 포장을 통해 배출되는 양)도 31% 줄이기로 약속했다. 이 목표들은 과학적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 SBTi)의 승인을 받았다.

맥도날드는 이같은 조치를 통해 2030년까지 1억5000미터톤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다고 21일 밝혔다. 1년 동안 3200만대의 차량을 줄이거나 38억그루의 나무를 심어 10년간 키울 경우 발생하는 효과와 동일한 수준이다. 이러한 목표를 통해 맥도날드는 온실 가스 배출량을 늘리지 않고도 사업을 발전시킬 수 있게 될 것이다.

배포한 영상을 통해 이번 계획을 발표한 스티브 이스터브룩(Steve Easterbrook) 맥도날드 사장 겸 CEO는 “미래에 더 나은 지구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모두의 참여가 필요하며 맥도날드는 이번에 세운 강력한 목표를 통해 온실 가스를 감축함으로써 글로벌 기후 변화 문제에 대응할 것이다”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는 식품 조달 체계에 책임감을 부여하고 재생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한편 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 비중을 늘릴 것이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목표 달성을 위해 더욱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공급망, 사무실, 매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LED 조명, 에너지 효율적인 주방 기구, 지속 가능한 포장, 매장 내 재활용 비중을 늘리는 것이 포함되며 지속 가능한 농산물 관리를 촉진 및 지원할 것이다.

수천만의 가맹점, 공급망, 생산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맥도날드는 소고기 생산, 매장 에너지 사용, 음식 조달, 포장, 쓰레기 등의 탄소 배출량이 가장 높은 부분에 우선 순위를 둘 것이다. 이 부분들은 맥도날드 글로벌 탄소 배출량의 약 64%를 차지한다.

맥도날드는 기존의 삼림, 농산물, 에너지 효율성 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확보한 모멘텀을 바탕으로 협력 업체들과 더불어 실용적인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발굴함으로써 온실가스 배출 감축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투명성 확보를 위해 자체 측정 시스템을 늘리고 해마다 협력 업체들과 관련 프로그램의 진전 사항과 과제, 성과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이다.

프레드 크럽(Fred Krupp) 환경보호기금(EDF) 대표는 “환경을 개선하는 일은 그냥 이루어지지 않으며 우리 모두의 과감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세계적 브랜드 인지도를 가진 맥도날드는 이를 위해 앞장설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어 이번에 수립한 기후 변화 목표는 혁신, 협력을 이끌어내는 한편 전세계 맥도날드 매장과 공급망에 걸친 온실가스 감축을 촉진할 것이다”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30여년간 지구 환경과 지역 사회 보호를 위해 노력해왔으며, 포장과 쓰레기 감축과 관련해 EDF와 획기적 수준의 파트너십을 맺었다.

2014년 맥도날드는 ‘에너지와 기후 변화에 대한 맥도날드의 입장’을 발표하고 기후 변화 문제 해결을 위한 효율적이고 협업 중심의 행동 강령을 제정했다. 2015년에는 공급망 전반에 걸쳐 산림 벌채가 일어나지 않도록 삼림 보존 프로젝트를 신설했다. 산림 벌채는 글로벌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맥도날드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기후변화 전략의 토대를 강화하게 됐다.

카터 로버츠(Carter Roberts) 세계자연기금 대표 겸 CEO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맥도날드의 노력은 전세계 곳곳에서 실행되고 있다”며 “이번 발표가 중요한 이유는 광범위한 식품 사슬 체계를 보유한 맥도날드가 과학에 기반해 상당한 수준의 온실가스 감축을 약속했기 때문이며 이번 결정은 맥도날드가 미국 내 수천개의 기업이 가입한 We Are Still In 연합에 합류한 것과 부합한다”고 밝혔다.

또한 카터 대표는 “민간 부분의 각종 활동만으로 기후 변화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는 없지만 맥도날드의 발표와 같은 중요한 결정, 기후 변화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각종 연합들은 우리가 진정으로 필요한 솔루션을 대거 확보할 수 있는 동력이 된다”고 덧붙였다.

맥도날드가 과학에 기반한 목표를 도입한 것은 의미 있는 변화를 주도하고 Scale for Good 전략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이다.

SBTi 파트너 중 한 곳인 세계자원연구소(WRI)의 앤드류 스티어(Andrew Steer) 대표 겸 CEO는 “맥도날드는 과학에 기반한 온실 가스 배출량 목표를 설정한 첫 요식업 기업으로 발돋움함으로써 기후변화 문제 해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며 “맥도날드 경영진은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서 반드시 온실가스 배출량을 늘릴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앤드류 대표는 “맥도날드는 공급업체와의 협력을 통한 쓰레기 감축과 지속 가능한 농업 방식 개발, 확대를 통해 가맹점, 고객, 환경 모두를 위한 더 나은 길을 개척할 것이다”며 “WRI는 맥도날드가 자원이 한정된 현실에 맞춰 사업 모델과 가치 사슬을 조율하기 위해 더 많은 기회를 모색할 것을 촉구하고 고객을 건강하게 만들고 지속 가능한 지구를 만들기 위한 전략을 추구하는 맥도날드를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SBTi(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는 WRI, WWF, CDP(舊 Carbon Disclosure Project), UN 글로벌 컴팩(United Nations Global Compact)이 힘을 합쳐 만든 이니셔티브로 기업들이 기후 변화를 해결하기 위해 얼마나 온실가스를 줄여야 하는지 결정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맥도날드는 쇠고기 업계와 수년간 협력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2017년 지속 가능한 쇠고기와 관련된 목표(2020년)를 제시했다. 이 목표는 쇠고기 생산에 있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속 가능한 활동을 선제적으로 발굴, 공유, 확대하기 위한 쇠고기 업계와 파트너사들의 협력을 위해 만들어졌다. 이와 더불어 맥도날드는 올해 들어 새로운 포장, 재활용 목표를 제시하고 가족 지원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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