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해저케이블 콤플렉스로 1등 트래픽 중계 사업자 도약

KT가 한국이 전 세계에 콘텐츠를 전달하는 1등 글로벌 데이터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국제해저케이블 콤플렉스(KT Submarine Cable Complex)’를 구축했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전세계에는 총 용량 1500Tbps 길이 130만km의 해저케이블이 건설돼 있으며 954개의 육양국이 육지에 설치된 통신망과 해저케이블을 연결하고 있다.

그중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국가를 연결하는 7개의 해저케이블, 총 용량 179Tbps, 약 12%를 KT가 대한민국을 대표해 관리, 통제, 운용하고 있다.
 
또한 KT는 국내에서 발생하는 국제 트래픽 중 80%를 담당하고 있으며, 국제 트래픽을 국가간 중계·전달하는 국내 유일한 글로벌 ‘트래픽 중계 사업자(IPX Provider, IP Exchange Provider)’이다.

KT가 부산 해운대구 송정동 KT부산국제센터에 개소한 국제해저케이블 콤플렉스는 건설, 관제, 운용, 육양 등 해저케이블 관련 모든 사업을 추진하고, 전 세계에 국제 트래픽을 전달하는 글로벌 허브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게 된다.
 
KT의 차체 트래픽 분석 시스템에 따르면 ‘10년부터 한국에서 송수신되는 국제 트래픽은 연평균 40%씩 증가하는 추세이며, 이 중 글로벌 OTT(Over The Top) 사업자의 트래픽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고객들이 고품질의 영상을 즐기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해저케이블 관리와 빠른 트래픽 중계는 필수다.
 
이를 위해 KT는 국제 트래픽을 송·수신하고 해저케이블 네트워크를 관제하는 ‘국제해저케이블 통합관제센터’(SNOC, Submarine Network Operation Center)의 기능과 국제 전화, 로밍, 인터넷, 방송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통신서비스센터(GTSC, Global Telecommunication Service Center)의 기능을 국제해저케이블 콤플렉스에서 모두 수행할 수 있도록 통합·구축했다.
 
일반적으로 미국에 위치한 콘텐츠 회사가 제3국의 트래픽 중계 사업자를 이용해 홍콩에 있는 통신사로 영상을 전송하는 경우, 제 3국 해안가에 위치한 육양국으로 트래픽이 전송되고, 이 트래픽이 다시 내륙에 위치한 서비스 처리 시설로 전달되어 경로를 재구성하는 과정을 한번 더 거쳐 홍콩으로 전송돼야 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약 10ms 이상의 지연이 발생한다.
 
하지만 KT는 미국으로부터 수신한 국제 트래픽을 내륙으로 이동하는 과정 없이 국제해저케이블 콤플렉스에서 수신과 동시에 같은 공간에서 서비스 처리와 새로운 경로 지정을 할 수 있어, 글로벌 트래픽 중계 사업자로 인해 발생하는 지연을 단 1ms로 줄이는 ‘초저지연 트래픽 중계’ 서비스가 가능하다.
 
KT는 국제해저케이블 콤플렉스의 국제 트래픽 중계 시간이 전 세계 25개 글로벌 트래픽 중계 사업자 중 최고 수준이라며, 초저지연이라는 장점으로 빠른 네트워크 연결이 필요한 글로벌 기업의 데이터센터 건설의 국내 유치와 1등 트래픽 중계 사업자로 도약하는데 크게 기여 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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